어느 날, 최고의 신룡이 인간에 의해 쓰러졌다.
유구한 시간을 살아왔으며 신들조차 굴복시킬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그 용은, 고독함과 함께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용은 변경 마을 사림인 드란으로서 제2의 삶을 살게 되었다. 인간으로서 용보다 한참 짧은 삶을 살게 된 그는 열심히 밭일을 하고, 먹을 걸 얻기 위해 동물을 사냥한다.
소박하면서도 포근한 마을에서의 생활에, 드란의 마음은 용이었을 때는 맛보지 못했던 사소한 기쁨으로 가득 채워져 갔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늪지로 조사를 하러 나간 드란 앞에 세리나라고 하는 반인반사의 라미아가 나타났다.
남편감을 찾는 여행을 하고 있는 그녀는, 라미아이면서 인간을 유혹하는 게 서투른 모양이었다. 사람과 마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이면서도 서서히 마음이 통하기 시작하는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 앞에 갖가지 외적들이 나타났는데?! 변경에서 시작하는, 전 최강 최고룡의 '다시 살아가는' 판타지!